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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Diary 2008/09/11 15:01울음 소리
지난 주, 조금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히스테리를 심하게 부렸다. 직전까지만 해도 내 옆에 바투 붙어 앉아 달달 떨던 벨라는, 토요일로부터 며칠간 나만 보면 잔뜩 겁을 먹은 눈을 하고 도사리고 앉아있곤 했다. 간식을 들고 유혹하면 눈동자를 굴리며 조금씩 받아먹고는, 다 먹자마자 슬그머니 무릎 위에서 내려와 슬금슬금 물러나더니 또 저만치 멀어지는 녀석을 보면서, 나도 마음이 몹시 좋지 않았다.
그러다 오늘 아침, 조금 이르게 일어나 출근 준비를 끝내고 책을 읽고 있는 내 옆으로 벨라가 슬금 다가와 몸을 딱 붙이고 앉더니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잘 준비를 했다. 내심 반가우면서도 이제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 가까워 오는 것을 알기에, 놈의 자그마한 머리를 베개에 살짝 올려주고 일어나려는 데 순하게 도록거리는 눈과 마주쳐버렸다.
아무 말 없이 물끄러미 서로를 바라보다가, 방정맞게 울리는 출근 알림 벨소리를 끄기 위해 옆에 놓아둔 가방으로 손을 뻗는데, 문득 벨라가 영화 속의 늑대처럼 길게 목을 빼며 우는 소리를 냈다. 간식을 먹고 싶을 때, 산책을 간다고 해놓고선 데려가 주지 않을 때, 허스키인형을 갖고 놀고 싶은 데 주지 않을 때 내던 토라진 울음과는 다른, 뭔가가 놈의 울음에 있었다.
다녀올게, 나는 놈의 동글동글한 머리통을 쓰다듬어 주고 밖으로 나왔다. 부쩍 차가워진 바람이 불었다. 가을이다.
그러다 오늘 아침, 조금 이르게 일어나 출근 준비를 끝내고 책을 읽고 있는 내 옆으로 벨라가 슬금 다가와 몸을 딱 붙이고 앉더니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잘 준비를 했다. 내심 반가우면서도 이제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 가까워 오는 것을 알기에, 놈의 자그마한 머리를 베개에 살짝 올려주고 일어나려는 데 순하게 도록거리는 눈과 마주쳐버렸다.
아무 말 없이 물끄러미 서로를 바라보다가, 방정맞게 울리는 출근 알림 벨소리를 끄기 위해 옆에 놓아둔 가방으로 손을 뻗는데, 문득 벨라가 영화 속의 늑대처럼 길게 목을 빼며 우는 소리를 냈다. 간식을 먹고 싶을 때, 산책을 간다고 해놓고선 데려가 주지 않을 때, 허스키인형을 갖고 놀고 싶은 데 주지 않을 때 내던 토라진 울음과는 다른, 뭔가가 놈의 울음에 있었다.
다녀올게, 나는 놈의 동글동글한 머리통을 쓰다듬어 주고 밖으로 나왔다. 부쩍 차가워진 바람이 불었다.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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